동묘앞역 근처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이나 청년주택에 사시는 분들 중에,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이가 욱신거려서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 먹었더니 통증이 가라앉았습니다. 다음 날도 멀쩡합니다. 그래서 '그냥 괜찮아진 거 아닐까?' 싶어서 치과 예약을 미룹니다. 그런데 며칠 뒤 또 아픕니다. 다시 진통제를 먹습니다. 또 괜찮아집니다.
이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면, 오늘 이 글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진통제가 치통을 잠재워 준다는 사실은, 원인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진통제는 통증 신호를 일시적으로 차단할 뿐이고, 원인이 된 치아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진통제를 몇 달째 드시다가 내원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진통제가 잘 들어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신경 바로 옆까지 충치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미리 검사를 받았으면 신경치료가 필요 없는 상황일 수 있었는데, 이미 충치가 너무 진행되서 신경치료 후 크라운치료까지 진행해야 했습니다.
Q&A
Q. 진통제 먹고 나았으면, 치과 안 가도 되는 거 아닌가요?
안타깝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진통제는 뇌로 전달되는 통증 신호를 줄여주는 약이지, 충치나 신경 문제를 고쳐주는 약이 아닙니다. 통증이 사라지는 동안 치아 속 문제는 계속 진행됩니다. 오히려 통증이 줄어든 상태에서 치과를 더 미루게 되기 때문에, 나중에 내원했을 때 더 깊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Q. 진통제가 들을 때와 안 들을 때의 차이가 있나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초기 충치나 잇몸 염증이 원인일 때는 진통제가 꽤 잘 듣습니다. 통증이 강하고, 진통제로도 잘 가라앉지 않거나, 약 효과가 예전보다 줄어들었다면 신경이 이미 어느 정도 손상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 어떤 상태인지는 직접 보고 진단해봐야 알 수 있어서, 진통제 효과의 정도만으로 상태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 아프다가 어느 날부터 아예 안 아픈데, 저절로 나은 건가요?
이 경우가 사실 더 조심해야 합니다. 치아 신경이 손상되는 과정에서 어느 시점에 신경이 괴사하면 통증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다행이다' 싶었는데 사실 신경이 죽어버린 상태인 경우가 있습니다. 통증이 사라졌더라도 그 치아는 여전히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갑자기 통증이 없어졌다면 한 번은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Q. 냉수나 뜨거운 것에 시린 것도 진통제로 버티면 될까요?
냉온 자극에 시린 증상은 치아 신경이 자극에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초기에는 충치나 치경부 마모가 원인인 경우가 많고, 이 시기에 치료하면 간단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진통제로 버티다 보면 신경이 관여된 단계로 넘어가기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치료 범위가 달라집니다. 시린 증상이 있다면 일찍 확인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Q. 지금 바빠서 치과 가기 힘든데, 진통제 먹으면서 버텨도 되나요?
짧은 시간 동안 업무 때문에 내원을 미뤄야 하는 상황이라면 진통제를 쓰는 것 자체가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점은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진통제를 자주 먹어야 할 만큼 통증이 반복된다면, 그만큼 치아 상태가 빠르게 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빠서 못 갔던 기간이 길어질수록, 나중에 치과에서 필요한 치료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진통제가 잘 듣는 치통, 어떤 원인이 있을까요
치통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진통제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경우들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단 원인을 자가 판단하는 데 이 내용을 쓰기보다, 치과에 가야겠다는 판단의 근거로 삼아주시기 바랍니다.
충치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
충치가 법랑질(바깥 하얀 층)을 넘어 상아질(그 안쪽 층)까지 들어오면 뜨겁거나 차가운 자극, 단 음식에 반응해 아프기 시작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진통제가 꽤 잘 듣습니다. 신경치료 없이 충치만 제거하고 레진이나 인레이로 막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충치가 신경 바로 근처까지 들어온 경우에는 통증이 더 강해지고, 진통제 효과가 불규칙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시점을 넘기면 신경치료가 필요한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잇몸 염증이 심해진 경우
잇몸이 붓고 욱신거리는 통증도 진통제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잇몸 염증은 치석 제거 등 원인 제거 처치를 받아야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진통제로 통증을 줄여도 염증은 지속되고, 방치하면 잇몸뼈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랑니 주변 염증
사랑니가 완전히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욱신거리는 통증이 옵니다. 진통제를 먹으면 가라앉았다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니 자체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위치와 각도를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금이 간 치아
씹을 때만 아프거나, 특정 방향으로 씹을 때 찌릿한 경우 치아에 미세한 균열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진통제로 증상이 줄기도 하지만, 치아 상태가 어떤지는 직접 확인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치과에 언제 가야 하나요
아래 상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진통제 반응 여부와 무관하게 가능한 한 빨리 내원하시기를 권합니다.
- 통증이 반복된다 — 진통제를 먹고 나았다가 며칠 뒤 또 아픈 패턴이 두 번 이상 반복될 때
- 진통제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 — 예전엔 한 알로 충분했는데 요즘은 두 알이 필요하거나,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을 때
- 아프던 게 갑자기 안 아프다 — 특별히 치료받은 게 없는데 통증이 사라졌을 때 (신경 괴사 가능성)
- 밤에 잠을 깨울 만큼 아프다 — 신경이 상당히 자극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뺨이나 턱 아래가 붓기 시작한다 —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퍼지는 신호일 수 있어, 가능한 한 빨리 확인이 필요합니다
치과 치료가 더 무서워서 미루고 계신다면
치과 치료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 때문에 내원을 미루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차피 가면 많이 깎는다고 하겠지", "뭔가 크게 치료해야 한다고 할 것 같다" — 이런 걱정이 발걸음을 잡아두기도 합니다.
서울언제나치과는 3D-CT와 구강 사진을 함께 보여드리면서, 지금 치아 상태가 어떤지,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그리고 지켜볼 것과 당장 치료할 것을 구분해서 설명드립니다. 꼭 필요한 치료만 권한다는 것이 저희 기준입니다.
수요일은 저녁 8시까지 진료하며, 평일 점심시간(13:00~14:00)에는 잠시 쉽니다.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점심시간 없이 진료하며, 접수는 오후 1시 30분까지 가능합니다. 퇴근 후나 주말에도 내원하실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 진통제는 치통의 원인을 없애지 않고, 통증 신호를 일시적으로 줄여줄 뿐입니다.
- 진통제가 잘 듣는다고 해서 치아 상태가 좋은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 통증이 반복되거나, 진통제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면 빨리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 아프던 것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도 한 번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어떤 상태인지,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는 직접 진단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네이버 예약 바로가기 | 전화 예약 02-6367-2875
서울언제나치과의원 서울 종로구 종로58길 44, 청계로벤하임 2층 201~206호 동묘앞역 3번 출구 도보 3분 전화: 02-6367-2875 홈페이지: seoulalways.com 진료시간: 월·화·목·금 09:30–18:30 / 수 09:30–20:00 / 토 09:00–14:30(접수 마감 13:30) / 점심 13:00–14:00(토요일 제외) / 일·공휴일 휴진 예약: 네이버 예약
의료법 안내: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별 진단·치료 계획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치료 결과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